원탁형 테이블에 14개의 의자를 놓고, 크라우드펀딩 회담을 해보면 어떨까? 패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운영사(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 대표이다. 토론 주제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 전망이 있는가’ 이다.

사실,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는 14개 사에서 늘지 않고 있다. 초기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선두주자로 출발하여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제공해온 유캔스타트는 ‘17년 초 데일리금융그룹에 피인수 되면서, 지분형 사업권 반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17.05.22. 유진평의 IT스토리에서 인용). 참고로 유캔스타트는 14개 업체중 가장 낮은 성공률(25%)을 기록했다(’17.12.현재 평균성공률 56.1%). 이외 최근 3개월간 영업성과가 보이지 않는 중개업자가 2개 사를 포함하여 14개 사 중 3개 사는 활동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 4~5개 사는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나, 평균이하의 실적을 내고 있어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투자자들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보다는 부동산 P2P로 몰리고, 스타트업도 엔젤투자나 VC라는 수단이 있으므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법제화 되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는 것은 아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출처: 크라우드넷>

실제 초기시장 진입업체에 의한 각고의 노력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실질적인 매력도가 높아지고 고객의 인식을 바꾸어 활성화의 토대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전망을 밝게 만드는 이면이 있다. 금융위에 등록된 약 50%의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 6~7개 사는 게시수, 성공수, 영업활동의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 뉴스기사를 취합해 보아도 전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 크라우드펀딩 법제화 이후 ‘16년부터 ’17년 현재까지 투자자수는 다음과 같이 꾸준히 늘고 있다. ‘17.11. 기준 일반투자자수 2,583명, 소득요건구비투자자수 116명, 전문투자자수 82명으로 국내 증권형크라우드펀딩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출처: 크라우드넷>

현재까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총263개 기업이 433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17.12.10. 크라우드넷 통계 참조). 성장률을 살펴보면 크라우드펀딩의 성공 건수 및 조달액 규모는 ’16년 108건(102사), 16,552,021,152원에서 ‘17년 175건(165사), 26,086,842,162원으로 성공건수 약62%, 조달액 규모 약58%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 1위 업체인 와디즈는 ‘17 9. 22. 총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유치에 성공하였다(시리즈 A투자로부터 45억원을 유치한 이후 1년 6개월만).

 기사의 2번째 이미지2016년 발행금액 <출처: 크라우드넷>

 기사의 3번째 이미지2017년 발행금액 <출처: 크라우드넷>

향후 성장성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갖기 위해 글로벌 시장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핀테크 발전에 따른 P2P금융의 확산과 각국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창업지원 정책이 맞물려 ‘12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되면서 매년 시장이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12.4. 신생기업육성법안(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을 제정하여 ‘16.5. 시행하였으며, 이탈리아는 ’12.10. 크라우드펀딩 합법화가 승인되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영국은 ‘13.2. FSA가 펀딩플랫폼을 인가함으로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제도화 되었다. Massolution자료에 따르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조달 시장 규모는 ’15년 26억달러(2.8조원), ‘16년은 40억달러 (4.3조원, 예측)이다. 게다가 World bank는 ‘20년 해당시장은 90억달러(9.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출처:Weekly KDB Report | 2017. 6. 19>

‘16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국내시장의 점유율은 0.38%에 불과하여, 국내 시장의 성장단계를 걸음마 단계로 볼 수 있겠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제도화가 국내보다 3년 앞선 영국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crowdcube(크라우드큐브)와 SEEDRS(씨더스)는 각각 과거 5년간 투자유치 성공건수만 426건과 370건(‘16 startups.co.uk 조사)으로 국내1위 사업자의 현재 성공건수 113건(’17.11.30. 기준)보다 약 4배 가까이 많으며, 14개의 사업자의 실적을 총합한 성공건수보다도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사의 5번째 이미지<출처: Pixabay>

최근, 국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하여 일부 개정된 ‘자본시장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의 주요 내용은 투자한도 확대 및 전매제한 기간 단축, 그리고 광고제한 완화 등이다. 우선 일반투자자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확대가 기대되는 법안으로 일반투자자의 투자한도는 발행기업당 년간 200만원(현행)에서 500만원(개정)으로 2.5배 증가하며 누적투자금액 또한 년간 500만원(현행)에서 1000만원(개정)으로 확대된다. 또한, 투자자의 투자후 전매금지 기간이 1년(현행)에서 6개월(개정)로 대폭 단축된다. 둘째, 펀딩정보를 플랫폼 운영사 홈페이지 이외 발행인(기업)의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SNS를 제외)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광고규제도 완화된다. 제도 뿐만 아니라, 플랫폼 운영사 또한, 자금조달수단으로서의 크라우드펀딩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일례로, 오픈트레이드는 싱가포르 기반 벤처금융·컨설팅 회사 케이엔티파트너스와 ‘17.6.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시드머니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투자를 받도록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17.6.23. 매일경제 기사 참조).

세상은 필요에 의해 변화된다. 지난 2년간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걸음마를 떼고 걷는데 성공했다면, 향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매력도가 높아져 이용객(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수순을 밟게될 것이다. 금년초보다 밝은 기분으로 ‘18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문: http://uberin.mk.co.kr/read.php?sc=51500113&year=2017&no=824208